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27일 밤 극비회동을 갖고 단일후보를 김대중총재로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2년여를 끌던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사실상최종 결론을 맺었다.
양당은 대선후보는 김대중, 집권시 총리는 김종필총재가 각각 맡기로 하고 공동정권구성과 운영,내각제 개헌형태및 추진시기, 대국민공약사항, 공동선거대책위 구성 등을 합의문에 담았다.이날 김대중총재가 김종필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뤄진 양자회동에서 양 김총재는 다음달 3일 공개적으로 만나 단일화 협상 공동합의문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협상결과를 공식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와 관련해 28일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든 게 끝났다 며 내달 3일공식 발표할 것 이라고 회동결과를 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도 이날 당사 총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양측 대표들이 합의내용을 확인했기 때문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 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결론을 내렸다 고말했다.
양 김총재가 이날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양당은 31일 협상소위원회와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공동합의문을 추인한후 다음달 3일 양당 국회의원, 당무위원 합동연석회의에서 전원이 합의문에 서명한 후 양김총재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양당은 또 다음달 10일께 김종필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며 박태준(朴泰俊)의원, 국민통합추진회의 등 제3세력의 합류도 적극권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김총재의 DJP단일화 합의에 대해 신한국당, 민주당, 국민신당 등은 양김총재의 권력욕과 노욕에 따른 정치적 흥정 이라며 일제히 비난논평을 쏟아냈다.
신한국당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이날 양 김총재의 단일화 합의는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3김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정권을 나눠 가져 보겠다는 발상 이라며 대통령이 되고야 말겠다는노욕에 임기 중간에 대통령을 그만 두겠다는 대통령은 뽑을 필요가 없다 고 비난했다.민주당 권오을(權五乙)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양김씨가 국민의 이름을 팔아 정치적 흥정을 하는데 분노를 느낀다 고 말했으며 국민신당 황소웅(黃昭雄)대변인은 권력 탐욕자들간의 부도덕한상거래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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