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서울지역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28일 경기지역 대회를강행했다. 비주류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도별 결의대회를 통해 이총재지지를 계속 확산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총재측은 주류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주중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 친정체제를 구축하되박범진(朴範珍)의원 등에 대한 강경조치는 유보하기로 했다.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과 강재섭(姜在涉) 변정일(邊精一)의원 등 이총재측 핵심측근 10여명은 27일 저녁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대응으로 반이진영에 명분을 주거나 굳이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것이다. 또 비주류측이 이총재를 지지하는 두축인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계와 개혁 초·재선그룹을 분리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28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 역시 이총재측과 비주류측의 대결 양상이 빚어졌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당 내분에 휩쓸리지 않겠다며 참석하지 않았고 3인의 선대위원장도 불참했다. 그러나 목요상(睦堯相)원내총무와 이사철(李思哲), 김문수(金文洙), 홍문종(洪文鐘), 이국헌(李國憲)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23명의 지역의원중 17명이 참석하는 등 경기지역대회는 이총재측의 세우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비주류측에서는 손학규(孫鶴圭), 이규택(李揆澤), 원유철(元裕哲), 황규선(黃圭宣)의원 등이 빠졌다.
한편 27일 오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대회는 1만3천여명이상의 당원들이 참석,'대통령 이회창'을 연호하는 등 상당한 열기속에 진행됐지만 비주류측 원내외위원장들이 조직적으로불참,'반쪽짜리'대회가 되는 바람에 당 내분상을 그대로 노출했다. 47명의 서울지역위원장 중 28명이 참석했고 28명의 현역의원 가운데는 이세기(李世基), 최병렬(崔秉烈)의원 등 15명이 이총재지지대열에 섰다. 또 이한동(李漢東)대표와 박찬종(朴燦鍾),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이 모두 불참했고 김윤환선대위원장도 두사람이 불참하는 모양새를 감안, 나오지 않았다.이총재는 치사를 통해 "3김정치를 연장하려는 세력들이 우리를 흔들고 음해하고 방해하고 있는것을 똑똑히 보고있다"면서 "단 한번도 승리를 위해 뛰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후보를 바꿔야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총재는 "검찰이 DJ비자금을 수사하겠다고 한지 하룻만에 수사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무엇이 검찰을 번복하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을 알권리가 있다"며 청와대의 개입의혹설을 간접 제기했다.
이총재는 또 이날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 오찬회동을 갖고 3김청산을 위한 세력연대에 합의하는등 반DJP연대를 활로찾기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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