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감원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식에 투자했다가 증시폭락사태에 휘말려 푼푼이 모았던 저금을 송두리째 날리거나 일부는 빚까지 얻어 소규모 부업을 하다 큰손해를 보는등 총체적 경제난국 여파로 가정경제가 파탄, 마이너스 통장 대출신청 샐러리맨들이급증하고 있다.
대기업 중간간부 김모씨(41.포항시 북구 용흥1동)는 아내몰래 지난 5년동안 모아왔던 저축금 1천3백여만원과 은행대출금 5백만원등 2천만원 가량을 주식투자로 모두 날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지난 95년 ㅍ사를 명예퇴직한 이모씨(38)도 퇴직금 8천여만원을 명퇴직후 주식에 투자했다가 2년여만에 5천만원 이상을 날리고 최근 잔액을 뽑아 트럭행상에 나섰으며, 이모씨(44.경주시 안강읍)의 경우 본전생각에 집까지 담보해 얻은 융자금등 1억원가량을 모두 털어넣고 전세방 신세로 전락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한듯 각 은행에는 최근 통장실적대출(마이너스 통장)을 신청하는 봉급생활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아예 직장을 퇴직하거나 직장생활과는 별도의 부업으로 비상구를 마련하려 했던 사람들도 퇴직금과 적금등을 모아 식당 커피숍 보험대리점등 개인사업을 벌였다가 1~2년만에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정보지등에는 이들 업종 점포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명퇴자인 남편과 함께 지난 96년말 해물탕집을 개업했던 주부 이모씨(44.포항시 남구 상대동)는영업부진으로 지난 5월 장사를 정리했으나 전세로 얻은 점포의 재임대문의조차 없어 5개월째 놀면서 월70만원의 비싼 임대료만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분석가등 전문가들은 "경제 불황기 일수록 충분한 정보를 가진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최근 증시나 부업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른바 '막차'를 탄 경우"라며 샐러리맨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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