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단일화에 대한 자민련내 TK의원들의 반발강도가 점차 드세지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총회에서 DJ와 JP간의 단일화 합의문이 나눠먹기식 성격이 강하다며 문안수정을 요구하고 내달 3일 합의문 서명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이같은 입장은 전날 자민련 TK의원들만의 모임에서 결정됐다. 이날 서울 시내 모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모임에는 박준규(朴浚圭), 김복동(金復東), 박철언(朴哲彦), 이정무(李廷武), 이의익(李義翊), 안택수(安澤秀), 박종근(朴鍾根)의원등 대구출신의원 7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DJP합의문이 너무 세밀한 부분까지 명시해 위법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문안손질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3일 열리는 후보단일화 서명식에 당초 양당 소속의원 전원이 서명키로 한데 대해서도 반발,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동대표만 서명하는 방식을당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TK의원들은 또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으로 서명을거부하는등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
이같은 TK의원들의 반발기류는 JP에 의해 총재추대가 결정된 박태준(朴泰俊)의원에게도 미쳤다.30일 당초 TK의원들이 전원 참석할 예정이었던 박의원의 71회 생일파티에 의원들의 상당수가 불참하는등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날 박의원의 북아현동 자택에는 이정무, 박구일, 안택수, 김종학의원등 초·재선의원들만 참석했을뿐 나머지 5명의 중진급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이들 의원들이 박의원 생일파티에 불참한 표면적인 이유는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었으나 내부적으로는 박의원이 TK의 대표성을 갖고 총재로 추대된다는데 대한 반발이다. 그러잖아도 지역정서상 DJP단일화에 선뜻 응할 수 없는 입장인데 JP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박의원을총재로 추대한다는데 대해 TK중진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그동안 DJP단일화를 주장하면서 TK도 독자적인 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박준규, 김복동, 박철언의원등 중진의원들의 불만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 중진의원들은 TK지분마련에 우호적이었던 DJ도 지난 27일 JP의 청구동자택을 찾아 단일화를 전격 성사시켜 TK지분에 대해 무관심한데다 JP마저 당내 중진의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TJ를 총재로 추대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
한편 박태준의원은 30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달 4일 자민련에 입당해 총재직을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입당시기에 대해 "날짜를 못박지 말라"고 말했으나 "서명식이후 4일이 좋은 날이냐"고 되물어 입당과 총재직 수락을 기정사실화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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