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비를 벌어 대학을 다니던 이상헌씨(26·영남대 철학과 휴학)가 졸업 1년을 남기고 백혈병으로 쓰러졌다.
실직한 아버지 때문에 1학년을 마치고 일찌감치 전경으로 군복무를 했던 이씨. 94년 제대 이후자장면 배달, 막노동, 행상 등 닥치는대로 일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낮일 때는 야간에 수업을 듣고 낮 수업때는 한밤에 돈을 벌었다.
올 초에는 추가 등록일을 넘겨 어쩔 수 없이 휴학했다. 그 때부터 돈벌이가 괜찮다는 포장마차를시작,부모님 생활비와 동생(22) 용돈까지 댔다.
고된 일을 너무 많이 한 탓이었을까. 지난 18일 피를 토한 뒤 급성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치료비가 없어 며칠 뒤에 입원하겠다는 김씨 주장에 의사들은 혀를 내둘렀다. 뒤늦은 입원후에도값비싼 백혈병동을 뒤로 하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받는 이씨. 소식을 들은 영남대 선후배들이학교 전역에서 '1천원 돕기'와 A형 혈소판 기증운동을 벌이지만 힘에 부친다. 영남대 부속병원의건강공제회원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줄 알았지만 학교미등록 상태라 제외됐다는 통보에 가족들은넋을 잃었다. 2천명의 영대생이 서명을 하며 학교의 도움을 촉구하기 시작했다.도움주실 분. 대구은행 069-05-024143-008 예금주 (주)매일, 영대 철학과 전화 810-2190.〈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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