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전 한국팀 전략

'신예 장대일이 골문을 막고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넣는다'

11월1일 오후 3시 지난 85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을 맞아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잠실 대첩'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최용수 등 일부 주전들의 부상과 스위퍼 홍명보의 결장으로 전략 수립에 애로를 겪었던 차범근감독은 대첩을 이틀 앞둔 30일 지난달 일본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최용수를 원톱으로 하는3-6-1 시스템의 일본 돌파 전략을 완성했다.

최용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고정운, 이상윤을 측면에 포진시키며 유상철로 하여금 뒤를 받쳐 일본의 두터운 미드필드를 돌파 한다는 것.

또 한일전 역전승의 주역인 최영일과 이민성으로 하여금 미우라-로페스의 발을 묶고 경고 2회로뛰지 못하는 홍명보의 자리는 대우즈베크전의 장대일에게 맡겨 골문을 잠근다.차범근 감독은 투톱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3-5-2 전략을 쓸 수도 있겠지만 자칫 방심할 경우 뜻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비를 우선으로 하고 이후 공격하는등 안방에서 결코 패하지 않는다는 각오이다.

우즈베크전에서 홍명보가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김기동과 장형석이라는 두가지 대체카드를마련했다.

이중 김기동은 볼을 배급하는 안목이 탁월하고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위력적이어서 마음에 들지만수비 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면이 있어 차감독은 수비에 치중하도록 특별 주문할 예정.또 공격진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급성장한 최용수가 다시 한번 기용될 전망이지만최근 부상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치 못한 상태.

따라서 차감독은 남은 이틀간의 연습을 지켜보고 베스트 컨디션을 보이지 못할경우 김도훈으로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왼쪽 날개에는 대우즈베크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정운이,오른쪽 날개에는이상윤이 각각 배치되고 서정원은 언제라도 이들을 대신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최소실점을 기록하는 수비에서는 최영일이 미우라를, 이민성이 로페스를 다시 한번 꼼짝못하게 한다.

최영일은 미우라가 '최 같이 찰거머리같은 선수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던 장본인이고 오른쪽 발목부상에서 회복한 이민성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된 로페스와 다시 한번 대결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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