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콜 키드먼 "이젠 나는 나"

'피스메이커' '여인의 초상'서 열정 "활활" 니콜 키드먼이 두편의 영화를 안고 찾아온다.

드림 웍스의 피스메이커 와 제인 캠피온감독의 여성주의 영화 여인의 초상 . 피스메이커 에서는 핵물리학자이자 백악관의 핵무기 단속반 총책임자인 켈리박사로, 여인의 초상 에서는 열정과관능의 이자벨역을 맡아 격정적인 로맨티시즘을 창조해 내고 있다.

니콜 키드먼은 그동안 슈퍼스타 톰 크루즈의 아내 라는 고리속에 갇혀 지냈다. 1백79cm의 큰 키를 자랑하지만 사람들은 늘 니콜보다 더 작은 톰 크루즈만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젠 90년 폭풍의 질주 에서 크루즈에 혼이 빠진 무명여배우가 아니다. 더스틴 호프만( 빌리 배스게이트 ), 마이클 키튼( 마이 라이프 ), 알렉 볼드윈( 맬리스 )등 대배우의 그늘에서빛을 발하지 못하던 그녀도 아니다.

그녀가 홀로서기 이미지를 굳힌 것은 투 다이 포 (95). TV앵커가 되려는 야심을 위해 고등학생을 음모에 끌어들이는 사악한 여인을 통해 비로소 족쇄를 풀기 시작했다.

열추적 미사일같은 여인이다. 끈기와 폭넓은 호기심, 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배역을 따내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야망은 매우 고귀한 감정이다. 나는 이 배역이 마음에 든다. 그러면 목적달성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내 영혼과 육체를 팔아버릴 각오가 돼 있다 고 했다.니콜은 투 다이 포 에서 수잔역을 맡고 싶어서 구스 반 산트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했고 호주 억양을 없애려고 며칠간이나 집에 틀어박혀 과외선생 을 두고 발음연습을 했을 정도. 이러한 집요한 열정에 감복한 제인 캠피온감독은 그녀가 아이를 갖자 여인의 초상 의 촬영까지 연기했다.그녀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고 미국으로 건너와 할리우드의 히로인이 됐다. 3살때부터 발레를 시작했고 8살때는 마임을, 10살때부터 드라마 스쿨에서 연기를 배웠다.톰 크루즈와 함께 공연하고 스탠리 큐브릭감독이 연출한 아이스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이개봉대기중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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