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대구로 이사한다

김대중(金大中) 국민회의총재는 지역표 공략을 위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달말쯤 부인 이희호(李姬鎬)씨와 함께 대구로 이사를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8일 국민회의에 입당한 엄삼탁(嚴三鐸)전병무청장은 1일 대구시 수성구 한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총재가 대구에 집을 얻어줄 것을 부탁해 몇군데 알아보고 있다"며 그 사실을전했다.

또 엄전청장은 "김총재가 대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일이 있으면 한번씩 서울로 올라가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지역표흡수를 위해서는 국회의원선거마냥 지역민과 두루 만나 자신의 실체를 직접 알리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국민회의 선거캠프의 상당부분이 대구로 옮겨오고 지역에 대한 물적 인적자원의 집중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총재의 대구이사가 실현될 경우 대선후보가 중앙을 벗어나 지역으로 선거의 중심무대를 옮기는최초의 사례가 된다. 지난 9월 신한국당전당대회의 대구개최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이차지하는 비중을 새삼 실감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총재가 이처럼 '초강수'를 놓는 것은 대구경북의 지지율을 현재보다 훨씬 끌어올려야 한다는과제때문이다. 현재 12~14%%의 지지율로는 안심할수 없고 최소한 20%%이상은 돼야 이번 대선에서 편안한 승부가 될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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