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천유망중기-로얄패션광학

안경테 생산업체인 로얄패션광학(대구시 북구 노원3가)의 박수하사장은 하루에 잠을 4시간 이상자지않는다. 매일 새벽 2시까지 공장에 혼자 남아 안경 디자인을 하거나 구상한다. 영세한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살아남기위해서는 남만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다. 1월1일 신정때도 그는공장에 혼자 나와 일을 할만큼 열성파다. 사훈도 '노력하는 만큼' 으로 정했다. 이런 그의 억척스러움이 지난해 수출이 배이상(1백80만달러) 늘어난 결실로 나타났다.

로얄패션광학이 가장 신경쓰는것은 디자인과 품질. 95년부터 직접 수출을 하면서 디자인한 모델이 무려 8백가지. 하루에 한가지이상의 디자인을 개발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그의 공장은 '생산공장'이라기 보다는 '샘플공장' 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각국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로얄패션광학이 배이상의 성장을 가져올수 있었던것은 기존의 안경에 자석으로 선글라스를 부착하는 마그네틱안경덕분.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 안경을 생산, 짭짤한 재미를 보았지만 올해는 이것과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특허출원을 해두었다.

그가 개발한것은 버튼식이다. 마그네틱안경의 결점인 달릴 경우 떨어지기쉬운 점을 보완해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내년에는 이제품으로 유럽시장을 보기좋게 장악해 볼 계획입니다"

안경의 본고장인 유럽에만 수출 하고있는 박사장은 유럽시장에 갈때마다 무척 성장해 버린 중국에 몹시 신경이 쓰인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결코 질수없다'고 강조한다.

10년전 중국시장을 겨냥해 모두 싸구려를 만들때 혼자만이라도 고급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무일푼으로 안경공장을 만든 박사장. 95년에는 오퍼상을 통해 수출하던것을 다이렉트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안경업의 구조를 바꾸어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준비를 위해 무려 3년이 걸렸다.KOTRA를 찾아다니며 바이어에대한 정보를 얻고 직접 발로 뛰면서 시장 개척을 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박사장은 가방끈이 짧다. 중학교졸업이 그의 학력전부다. "많이 배우지는 못해 영어로 직접 상담을 하지못하지만 안경업계서는 재능을 발휘하고있다고 자부합니다" 대학이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면 한번 새겨볼 말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추천)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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