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주 합당 추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의 연대 가시화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박태준(朴泰俊)의원 등 소위 DJT연합의 공식선언을 계기로 대선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총재와 국민회의 김총재는 세력확장에 나서고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전지사는 청와대 지원설에 휘말려 국민지지율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곧 이회창총재와 조순총재간의 후보 개인연대를 포함 민주당과의 당대당통합 등을 놓고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공식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일부 세력과 자민련 이탈세력들의 흡수도 병행 추진키로했다.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은 6일 "양후보간의 연대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공식 협상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합당까지 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당명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조총재는 5일 "3자연대가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그 성사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이 경우 2자 연대를 한다면 순서상 이회창총재와 먼저 해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기택(李基澤)전민주당총재도"조총재의 견해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당대당 통합가능성도 내비쳤다. 통추소속 제정구(諸廷坵)의원도 "조총재의 결정은 최선의 선택"라고 환영, 통추세력의 가세도 시사했다.

신한국당은 대구·경북지역의 일부 자민련원내외위원장들이 입당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이들을 포함한 타 정파 끌어안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박태준의원은 6일 낮 국회귀빈식당에서 3자 회동을 갖고3인연대를 선언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3인 연대가 권력을 나눠 갖기위한 것이 아니라 여야 정권교체 세력간의 연대이며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간의 통합과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결단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신한국당 민주당 통추 등 모든 정파의 정권교체 및 내각제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을 DJT연대에 통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6일에도 이인제전지사의 청와대 지원설을 놓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신한국당 김태호사무총장은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 지원은 민주질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행태"라고 비난한 뒤 국민신당의 창당자금 의혹을 제기했으며, 국민회의도 간부간담회를 통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요구하면서 국민신당을 막후에서 돕고있는 청와대내 비서관들의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李憲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