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북부경찰서에 무더기로 검거된 찻짐채기 절도단은 차량, 화물절취및 장물처분 등 범행수법이 '기업'을 방불케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절도단은 두목 아래 차량절취책,장물처분책, 운전책 등 업무를 분담하고 훔친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대형창고 3곳을 확보했다. 또 범행이 쉽게 탄로나지 않도록 은박지 판매상을 가장한 사무실까지 열고 장물을 처분하면서도 유통업자로 행세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두목 이창우씨가 교도소에서 알게된 사람들을 모아 찻짐채기 절도단을 결성한 것은 지난 95년 6월. 차량절취책과 장물처분책을 정하고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2백평 규모의 대형 창고건물을임대하는 등 창고 3곳을 마련했다.
이들의 범행은 철저한 분업화가 특징. 먼저 차량절취책이 범행대상으로 고른 트럭의 적재함을 부숴 화물을 확인한후 트럭 문을 드라이버나 노끈으로 열고 쇠톱을 갈아서 만든 갈구리를 키박스안으로 집어넣어 운전보조장치를 꺼내 시동을 건다. 속칭 '공알치기' 수법. 운전책이 훔친 트럭을몰면 트럭 앞뒤에서 승용차를 타면서 호송, 창고에다 물품을 내리고 트럭은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렸다. 절취한 물품은 유통업자로 행세하는 장물처분책이 대형 유통업소에 넘겼다.이들에 대한 수사는 한 시민이 이들의 범행수법과 직책 등을 상세히 적은 편지를 보내와 경찰수사가 본격화됐다. 전담반을 편성, 한달여동안 수사를 벌인끝에 7일 새벽 강원도 원주시에서 찻짐채기 절도를 하는 현장을 덮쳐 일당을 붙잡았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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