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중앙당과 지방당사하면 으레 연상되던 전투경찰의 모습이 9일부터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7일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으로 '집권여당'에서 '제1다수당'으로 모양이 바뀐 신한국당의 변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양상이다.
전경이 집권여당의 당사건물을 경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81년 민정당이 창당되면서 당사가 각종시위공격대상으로 떠오르면서부터.
지난81년 구공화당건물을 매각,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옆에 마련된 민정당 대구·경북지부에도 예외없이 전경이 배치됐다.
경비병력은 대구수성경찰서 기동대소속의 전투경찰요원으로 평소 20~30명안팎이 밤낮없이 24시간교대근무하며 당사를 지켜주었던 것이다.
한때는 대구시·경북도지부 5층건물내 2층에 내무반을 설치, 근무하다 그뒤 건물뒤편에 컨테이너사무실에 숙소를 마련하는등 변화를 거듭하기도 했다.
이들 전경의 배치로 당사옆 주차장에는 항상 전경버스 1대가 주차하는 바람에 외부인들의 주차난을 가중시키기도 했으나 이젠 전경버스로인한 주차시비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민정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을 거치는 집권여당의 전유물처럼 생각됐던 경찰의 호위도 더이상기대할 수 없는 '격세지감'을 실감하는 요즘 모습이다.
한편 신한국당 경북도지부는 전경철수와 관련, 박기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의 기득권이없어졌지만 이회창후보에 대한 지지여론은 호전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기득권이 없어진 상황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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