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이 10일 창당자금 내역을 공개한 데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축소의혹을 제기하면서창당자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그동안 청와대의 창당자금 지원설을 제기하면서 국민신당이 창당자금으로최소한 1백억원이상의 자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신당의 자금공개는 이같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구체적인 내역을 들여다 보면 이인제(李仁濟)후보가 부인해오던 항목이 포함돼 있는가 하면 그동안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돈도 누락돼있어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있다. 우선국민신당이 창당대회를 앞두고 1억5천만원을 취약지구당에 숙식비 보조 등의 명목으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보는 지난 6일 토론회에서 "지구당에는 한푼도 내려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뒤집은 셈이다. 또 보증금없이 월세로만 임대하기로 했다던 극동VIP빌딩의 보증금으로 6억2천4백만원이 들어갔고 여의도에만 5곳의 별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자금의 출처에 대해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은 "십시일반으로 모금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신당은한번도 모금행사나 내부 모금을 한 적이 없어 창당자금 지원설은 여전히 의문이다.또 지난달 부산 발기인대회와 대구 창당준비대회때는 각각 2천~5천명의 동원된 청중들에게 식사가 제공되기도 했으나 이날 발표된 내역에는 포함돼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모양 갖춘 정당을 급조하는 데는 최소 50억원 내지 1백억원이 들어간다는 게 정치권의 상식"이라며 "국민신당이 주장하는 이같은 창당자금 내역을 믿어줄 우리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도 이날 "국민신당이 주장한 창당자금 23억원은 축소·은폐의전형으로, 실제로는 23억원에 '0'을 하나 더 붙여야 할 것"이라며 "공개할 바에는 모든 것을 진실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부대변인은 "서울, 대구, 부산 등 3군데의 창당대회에 9억8천6백여만원만 들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특히 창당대회에 쓰여진 동원비, 버스비, 식사비,지구당 창당비용을 뺀 이유는 무엇이냐"며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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