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리작가 칼비노 작품 소개

이태리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85)의 소설이 국내에 본격 소개됐다.

국내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미국등지에서는 마르케스, 보르헤스등과 함께 세계적인작가의 반열에 드는 유명한 작가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번역출간된 '칼비노 선집'은 동화적 형식으로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초기 대표작 '반쪼가리 자작' '나무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등 세 권의 장편소설. 초기 10여년에 걸쳐 쓴 이 세 작품은 지난 60년 '우리의 선조들'이라는 제목으로 묶어 발표한 3부작으로계몽주의적인 형태의 철학적 콩트라는 평가를 받은 소설이다.

낙관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현대인의 문제를 되짚은 이 소설들은 자본주의라는 포격에 이등분된 현대인의 상처입은 모습(반쪼가리 자작)이나 아버지와의 불화로 나무위에 올라가 평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남작이야기(나무위의 남작), 갑옷으로만 존재하는 기사를 통해 현대 인간의 고독한삶의 모습(존재하지 않는 기사)을 그리고 있다.

쿠바 산티아고에서 출생, 47년 처녀작 '거미집이 있는 오솔길'을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초기에 현실참여적인 네오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으나 이후 특유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면서 이태리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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