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13회 환경오염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보건전문대 본관 로비.사방 벽에는 우리나라 산, 하천의 오염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2백여장의 사진들이 빼곡이 걸려 있다. 오염된 강물위로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 있는 모습. 쓰레기로 더럽혀진 산, 기름으로 얼룩덜룩해진 바다 등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이 행사는 환경보호에 주력하는 동아리인 대구보건전문대 상록회회원들이 찍은 사진들을 모아 연것. 이 모임은 지난 85년 일제시대때 농촌 계몽운동을 했던 상록회를 본떠 만들어진 이후 매년 이 행사를 열어왔으며 현재 회원은 40여명.
이들의 행사준비는 보통 개학과 함께 시작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환경기행단을 구성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산과 하천을 돌며 오염실태를 사진으로 담는다. 자신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고 다른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보통 한해 찍는 사진량은 필름으로 2백여통, 사진장수로는 만여장에 달한다.올해부터는 오염된 곳 뿐아니라 환경관리가 잘된 곳의 사진도 함께 찍어 전시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일회용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쓰레기 분리 수거를 생활화 한다 등 환경생활수칙을 정해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MT나 야유회에 가서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흙이나 모래로 식기를 씻기도 한다. 지난 여름MT때는 생활수칙상 비누를 사용하지 못해 일주일 내내 시커먼 얼굴로 돌아다녀야 했어요 회원 이성주양(19.임상병리학과1)은 그때를 떠올리며 웃음짓는다.
매주 토요일은 이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환경의 날 . 이날은 주로 대자보나 유인물을 통해 환경문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제시한다.
그 동안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환경문제가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앞으로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친구의 권유로 최근 상록회에 가입한 박혜정양(19.임상병리 1)의 말이다.
회장 홍종만군(20.산업디자인1)은 환경보호는 일부 인사와 단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생활에서 실천해가야 할일 이라며 앞으로 환경보전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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