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민주 합당 서명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는 13일 통합당의 대통령후보를 이총재, 당총재를 조총재가 각각 맡기로 하는 후보단일화를 공식 발표했다.

두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보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1세기 문턱에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의 구국적 결단을적극 지지하고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두총재가 양당의 합당을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일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함에 따라 양당은 곧바로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 오는 20일까지 통합당의 당명과 정강정책등을 확정, 통합전당대회를 열어 이총재를 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할 방침이다.

두 총재는 또 별도의 후보단일화 선언문을 통해"내각제 야합을 고리로 하는 DJP연대는 타락한 3김정치를 연장시키려는 정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면서 "우리 국민의 희생과 눈물로 쟁취한 국민의 헌법을 권력야합의 도구로 넘겨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두총재는 이어 "우리나라 여당사에서 최초로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른 경선의 결과를 부정하는 반민주세력에 집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국민신당의 이인제후보를 비난하고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조건없이 후보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우리 정치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고"고 말했다.

두 총재는 이와 함께 앞으로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나갈 건전한 정치세력을 결집, △대대적 정치혁신을 통한 3김 정치 종식 △국민 대통합에 기반한 국가대혁신 △선진경제풍토 확립 등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12일 마포당사에서 조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논란을 벌인 끝에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양당은 지분문제에 대해'당직배분 등 양당의 지분을 7대3으로 하며 구체적인 문제는 향후 양당의 합당수임기구에서논의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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