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연말연시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민간단체등이 세미나·강연회등 각종 명목으로 협찬 및 기부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불황에 시달리는 기업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포항제철의 경우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회사에 1백만~3백만원 단위로 공식적으로 접수된 기부금품 요구가 70여건에 달하고 임원등을 통한 구두요청을 합치면 하루평균 3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은 강원산업 동국제강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삼일·대아그룹등 지역기업들도 모두 비슷해 주당 2~3건의 협조요청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
기업들은 특히 이같은 단체들에는 으레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는데다 일부인사들은 자신에게 온 협찬요청을 기업체등에 대신 의뢰하는 경우도 많아 함부로 거부하기도 힘들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세후보간 혼전양상을 보이며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기업들에게 더욱 큰 부담거리. 지역안팎에서 몇차례나 벌어질 후원금 모금행사와 이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출까지 계산하면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모기업 관계자는 "대선에는 중간규모 이상 기업은 후보별로 최소 1억원 정도는 후원금으로 내지않겠느냐"며 "기업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과다한 기부금품 요구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부 공단업체 고위관계자들은 유력인사 및 단체등의 기부요구를 면하기 위해 내년도 업무계획 수립 및 시장개척등을 핑계로 서울본사에 장기체류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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