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1호선 1구간(진천~중앙로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구시지하철공사가 '친절 지하철'을선언하고 나섰다. 감색 양복에 노란 넥타이를 맨 역무원의 일거수 일투족이 곧바로 공사와 지하철의 이미지로 연결된다고 판단, '불친절 제로 운동'을 시작한 것.
목표는 백화점을 능가하는 친절로 전국 최고 수준. 2백14명의 역무원을 지하철 도우미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직원에 대한 4주 교육중 12시간을 친절교육에 할애했다. 11-12일 대구은행 파랑새팀을 초빙해 친절 강의도 들었다.
지하철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풀기위해 공사에 전화(낮 640-2222, 밤 640-2114)를 걸면 감사합니다란 인사말을 듣게 된다. 전화 벨이 3번 이상 울린뒤 전화를 받는 직원은 어김없이 '늦게 받아서죄송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자도 지하철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 29개역 1백9개 출입구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고 사용법을 모르면 역무원 호출 버튼만 누르면 전동차까지 안내를 받게 된다. 역무원들은 시각장애자의 흰지팡이를 잡으면 안된다는 기본 예의와 간단한 수화(手話)도 모두 익혔다.이들은 외국인 안내를 위해 영어 일어는 물론 중국어까지 간단한 회화를 배운 상태.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승차권을 사지않은 공짜 손님도 범죄자 취급을 받을 염려가 없고, 취객도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걸지않는 한 친절한 안내를 받게된다고 한다.
친절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운영부 김홍균씨(37)는 "시민에게 1백번 욕을 들어도 참도록 하는 것이 친절 교수법의 기본"이라며 "지하철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지름길이 친절에 있다고 믿는다"고말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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