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사들 최근 영화 대거 상영

"영화가 갑자기 왜 이렇게 많아진거야?" 방송사들이 최근 예정에도 없던 영화를 대거 상영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영화를 즐기면서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정해하고 있다.

TV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KBS1 명화극장 , KBS2 토요명화 , MBC 주말의 명화 , SBS 일요명화 . 금요극장 등 대체로 주말에 고정편성돼 있다.

그러나 KBS2의 경우 월화드라마를 포기하는 대신 시청자가 뽑은 다시보고 싶은 영화50 을 편성해 10일 러브스토리 를, 11일 로미오와 줄리엣 을 내보냈으며 수요일 밤에는 특선영화 라는이름으로 더티해리 시리즈를 3주 연속으로 내보냈다.

KBS의 특선영화 에 MBC는 특선대작 시리즈 로 맞서고 있다. 10일 델마와 루이스 를 11일에는 마지막 보이스카웃 을 방송했다.

방송사들이 고정편성에도 없는 영화를 드라마 대신 내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S의 관계자는 새 미니시리즈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 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고 영화상영 이유를 말했고 MBC 측은 대선후보 토론회로 월화드라마 예감 이 두 차례 쉴 것으로 예상했다가 토론회 일정이 수요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최근 월드컵 특수 로 단단히 재미를 본 MBC의 시청률이 살아나자 KBS가가장 손쉬운 만회책으로 영화를 들고 나왔고 이에 질세라 MBC도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

일단 영화가 눈요기거리 구실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정규 드라마를 미루고 이미 몇번씩 방영됐던 외화를 재탕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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