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유고오픈탁구-이경선 아쉬운 준우승

[베오그라드(유고슬라비아)연합] 이경선(현대·21)이 97유고오픈탁구대회에서 세계17위 왕휘(중국)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른손 펜홀더전진속공형으로 주목받는 세계61위 이경선은 17일 새벽(한국시간)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피오니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송곳같은 스매싱을 앞세워왕휘를 3대1로 물리쳤다.

그러나 이경선은 중국의 신예 니우 장펭과의 결승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97일본오픈 준우승자 선진(중국)에게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던 이경선은 세계최고의 수비수 왕휘에게 1세트초반 리드당했으나 짧은 커트와 드라이브로 상대수비를 무너뜨려 21대13, 21대18로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서비스한 선수가 13구째 이내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 오히려 포인트를 잃게되는 촉진룰이 적용된 3세트를 내준 이경선은 4세트에서는 서비스권에 상관없이 적극 공세로 밀어붙여 낙승했다.이어 석은미, 김선영 등 팀동료들을 차례로 물리쳤던 니우 장펭과의 결승전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계속됐으나 세트스코어 2대2 동점이던 5세트에서 마무리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경선은 석은미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도 수비전형으로 짝을 맞춘 왕휘-쳉홍샤조(중국)에 0대2로 무너져 역시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한국이 불참한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류구오량이 팀후배 왕 리친을 이기고 단식패권을 차지했고 왕리친-얀센조는 복식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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