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순직 김경오소방사

"단무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전기누전 사고로 숨져"

"평소에 늘상 동료들로 부터'의리의 사나이'라고 불렸던 그가 우리곁을 그렇게 훌쩍 떠날줄이야…"

지난15일 성주군 선남면 신부리 371의1 단무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전기누전 사고로 숨진성주소방파출소 소속 김경오씨(25·소방사) 빈소(대구 동산병원)에서 동료들이 내뱉는 넋두리다.이날도 김씨는 여느때와 같이 다급한 사고신고를 접하고 동료직원 3명과 함께 싸이렌을 울리며긴급출동,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종업원 4명과 함께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사고현장에 도착한 김씨는 지하탱크내 4명의 종업원이 널부러진 상황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가 '윽'하는 소리와 함께 고꾸라지면서 생의 마지막을 고했다.소방사 김씨는 김천전문대 치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올1월 소방사가 된후 4년간 열애해온 학교후배와 지난달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부인 오모씨(24)를 오롯이 남긴채, 고작 1개월남짓한 신혼의 단꿈을 거두고 무심히 떠났다.

동료 소방관인 현봉환씨(33·소방교)는"소방파출소내 전체직원 26명 가운데 제일 막내 대원이었으나 어린티 하나 내지않고 항상 어려운 일에는 먼저 앞장서는 동료애와 책임감이 남달랐다"며비통해 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도 16일 김소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일계급승진(소방사→소방교)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건의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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