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바르고 고운말 사용을

"말은 또다른 나의 인격"

중.고등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다. 직업은 속일 수 없는지 버스를 타도 그들의대화내용, 그들이 흔히 쓰고 있는 말에 관심이 간다.

며칠 전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들 앞자리에 앉았는데 내릴 때까지 심한 언어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대화 절반 이상이 댓니, 좆니 라는 사전에도 없는 상스러운말인데다 말끝마다 붙이는 '이지랄'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참다 못해 뒤돌아 봤다. 하지만 거기에앉아있는 두 주인공은 아주 곱게 생긴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그러나 그 곱지 않는 말로 인해 그들은 추하게 느껴졌다. 그들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 많은청소년들이 습관적으로 그런 말을 쓰고 있다. 대중매체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는 진리를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말은 자신의 또다른 얼굴 이라는 생각을 갖고 고운 말을 쓰도록 애쓰자

문승자(대구시 대명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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