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품공장 종업원·구조원등 5명 감전사

"성주 선남면"

성주 단무지 생산업체인 (주)승보식품 감전사고는 업주의 허술한 안전시설관리와 119구조체계의허점이 어우러진 어처구니 없는 인재(人災)였다.

16일오후1시30분 현장검증에 나선 검찰·한국전력·가스안전관리공단 등 합동조사반은 가스누출보다는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로 결론짓고 공장관계자를 불러 불법여부 등 사고원인 조사를 벌였다.

현장조사에서 공장측의 전기·가스배출·소방시설 등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업주측의 종업원 안전교육 무시로 이미 예고된 사고인 것으로 판명됐다.

또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누전개폐기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 차단조차 제대로않은채 인명구조에만 급급, 사고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오후4시30분쯤 성주군선남면신부리317의 1 승보식품(대표 이옥란·50) 단무지 저장 지하탱크에서 전기감전으로 김영자씨(43·여) 등 종업원 4명과 김경오소방사(25)가 숨지고 강해도소방장(37)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종업원들은 모두18개 (탱크당 가로3m 세로3m 깊이 3.2m)의 단무지 숙성 지하탱크 가운데 5번째 탱크에서 수중전동 양수기로 물퍼기 작업중 전기누전으로 감전돼 사고를 당했다.목격자인 김모씨(46·종업원)는"지하탱크내에서 종업원 김영자씨(43)와 최종억씨(23)가 쓰러지자이들을 구하기 위해 전신구씨(26)와 손태준씨(63)에 이어 119구조대원 김경오씨(25·소방사)가 차례로 뛰어들어 변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사망자:김경오(25·성주소방파출소), 김영자(43·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전신구(26·고령군 쌍림면), 최종억(23·청도군 이서면), 손태준(63·서울시 강서구).

△부상자:강해도(37·성주소방파출소), 강신옥(31·영주시 하망동), 김상규(46·성주군 성주읍).〈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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