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거부를 둘러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CNN은 미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이라크가 식량조달 등을 위해 보다 많은 원유를 수출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엔의 규제조치에 따라 이라크가 자체 식량조달과 의약품 구매를 위해 수출할 수 있는 원유량은 6개월에 20억달러 어치로 제한되어 있다.
이 관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을 순순히 받아들이도록 이라크의 원유 수출상한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원유수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라크와 직접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러시아나 프랑스 등을 통해 이라크에 전달,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CNN은 밝혔다.한편 미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18일 "우리는 이라크와 대결을 원하지 않으며 이라크가 유엔안보리의 해결방안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번 분쟁은 "워싱턴과 바그다드 간이 아닌 유엔과 이라크 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등이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라크 관영 알 줌후리야지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대화를 중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이라크도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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