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향 앞으로' 신한국당은 19일 정기국회 폐회와 더불어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를열고 본격적인 귀향활동을 지시했다. 그동안 당 내분사태가 지속되면서 느슨해진 지구당조직을추스려 본격 보병전을 전개함으로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율을 확실한득표기반으로 확보, 후보등록전에 대세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은 이제 이총재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를 확실하게 따돌리고 DJ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고 당 조직을 통한 지지표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대표는 "이제는 중앙당에 얼굴을 내밀 필요가 없다"면서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지역구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라"며 지역구 활동을 독려했다. 이대표는 "대선승리를 위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말하는등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고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습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전의가 엿보였다.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은 "당부설 사회개발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는 이총재가 29%%로 DJ에 3~4%%차로 추격했다"며 "이달안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지구당위원장들은 1천만원의 귀향활동비까지 받았다. 이날 연석회의는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인 셈이다.
당지도부는 이날 귀향활동지침 자료를 배포하면서 지난 92년 대선당시 득표율을 바탕으로 시·도및 지구당별 득표 목표를 할당하는 등 세부 득표지침도 하달했다.
당은 또 22일 부산필승결의대회를 갖는 등 후보등록일(26일)이전까지 지역필승대회를 마치고 이날 경북지역선대위를 발족하는 등 16개 시·도지부와 지구당의 선거체제전환을 조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직 장,차관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책자문위와 중앙위등 당 외곽조직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직능본부 산하에 구성된 59개 대책위원회도보강키로 하고 지역 유력인사 영입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생활설계사와 택시기사, 이·미용사 등여론전파층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국당은 19일 자민련을 탈당한 박종근(朴鍾根), 안택수(安澤秀)의원과 주병덕(朱炳德)충북지사를 20일 입당시키는 등 세불리기 작업도 계속 전개하고 있다. 당은 이의익(李義翊)의원에 이은 이들의 입당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충청권에서의 1위확보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지구당조직의 본격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소속의원들이 대부분 특별당비를 모금한데 이어 이날 전직의원까지 당비를 모아 전달하는 등 신한국당은 역대 선거때와는 다른 선거운동 양상까지 연출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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