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김대중지지를 생각하면 표를 얻기 위해 영남에 호소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남이가'라며 단결을 이야기 한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
19일 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김윤환(金潤煥) 선대위 공동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볼멘소리로 '영남단결'을 내용으로 한 18일의 경남창원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위원장은 또 "그동안 내가 비영남후보론을 주장했는데 영남단결 이야기를 했다고 어떻게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영남후보배제론을 끄집어냈다.
"진짜 지역감정을 이용하려 했으면 영남후보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뭐하러 주장했겠느냐. 영남후보를 내고 표를 모으지..."
사실 김위원장의 '우리가 남이가'라는 슬로건은 지난92년 대선시 민자당의 후보로 나온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영남지역표를 의식,사용한 것.
그때나 지금이나 영남지역단결을 호소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김위원장의 발언은 본인의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로 해석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것이다.김위원장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그의 행보를 잘 아는 정치권에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영남단결론은 지역적 배경을 깔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자신의 영남단결론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은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는 김위원장의 변명이 과연 얼마만한 설득력을 가질 지는 모르지만 지역정치권에서는 김위원장의 해명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92년 대선때도 대구.경북지역은 김영삼대통령에게 60%%를 넘은 높은 표를 몰아주며 김위원장의 말대로 '우리가 남이가'라는 단결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몰표성 지지를 유도하려는 것이 신한국당의 전략이라면 김위원장의영남단결론은 호남지역을 자극하는 지역감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김위원장은 정치적 발언에 좀더 신중함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과지역정치권의 시각이 아닐까 싶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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