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투신 삼성서 인수

갑을이 주식매집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했던 동양투자신탁(주)의 경영권이 삼성그룹으로 사실상넘어가게 됐다.

19일 삼성금융소그룹(회장 이수빈)은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통해 갑을이 보유한 동양투신의 주식지분 1백19만주(지분율 9.9%%)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과 갑을은 지난9월부터 동양투신 양도·양수를 위한 접촉을 가져왔는데 이번에 삼성이갑을이 보유한 동양투신 지분 일부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동양투신 경영권은 삼성으로 넘어가는요식적 절차만 남게됐다.

갑을은 동양투신 총지분의 45%%내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는데 삼성이 이중9.9%%만을 우선 인수한 것은 10대 기업집단이 투신사의 지분을 10%%이상을 취득하지 못하도록한 증권투자신탁업법 규정에 따른 제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9.9%% 지분참여를 통해 동양투신 경영권 확보 교두보를 놓은뒤 동양투신이 내년 4월 증권사로 전환,주식보유비율 제약에서 벗어나게 되면 갑을 소유 잔여지분 인수를 매듭짓고 경영권확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년 대구지역 상공인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공동설립한 동양투신은 19일 현재 총자산규모 5조4천억원,영업이익 6백95억원을 기록하는등 국내투신사중 가장 건실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 95년부터 갑을의 주식 매집으로 기업사냥 홍역을 치러왔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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