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출범 총재 조순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양당 대의원 1만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전당대회를 열어 합당과 통합신당의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하기로 공식 의결했다. 양당은 또 이날 대회에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통령후보 겸 명예총재로,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를초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날 대회는 전당대회가 합당을 의결할 수 있는 기구라는 신한국당의 당헌에 따라 합당을 의결하는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먼저 연 뒤 합당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조순총재는 총재 선출직후 대표최고위원에 이한동(李漢東)신한국당대표를 지명했다. 또 신설되는2명의 선대위 공동의장에 김윤환(金潤煥)신한국당공동선대위원장과 이기택(李基澤)전민주당총재를임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태호(金泰鎬), 이규정(李圭正)사무총장을 비롯한 양당협상대표단은 총재 임기를 현행대로 2년으로 하되 21일 합당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총재는 내년 3월10일 정기 전당대회에서 추인하며 전당대회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도록 하는 부칙을 당헌에 삽입했다. 이로써 조순총재는 2000년 3월9일까지 총재직을 보장받게 돼 그해 4월에 실시될 16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자민련도 21일 오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태준(朴泰俊)의원을 새 총재로 선출하고, 김종필(金鍾泌)전총재를 명예총재로 추대했다.

이로써 지난 95년 3월 창당된 자민련은 2년11개월만에 '김종필체제'에서 '박태준체제'로 전환됐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김대중(金大中)후보도 참석해 격려사를 했으며, 'DJT연대' 3인은 중앙위원회가 끝난뒤 인천 인천지역 필승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 본격적인 대선 공조체제를 가동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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