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4월 상인동 가스참사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후 2년 7개월째 흉물로 방치돼 왔던 대백상인점이 곧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물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대백 상인점 공사를 맡고 있는 (주)대백종합건설 관계자는 17일 "(주)삼성종합건설과 합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터파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전 지하 25m까지 터파기 공사가 진행됐던 대백 상인점은 사고 직후 대백측이 되메우기 작업을 벌여 현재는 철재빔만 지상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
대백측이 사고 이후 지금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한 이유는 안전미비를 우려한 달서구청측의 강력한 반대 때문. 대백 상인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에 건물 연면적이 2만 4천평이나 되는 대형건축물이다. 따라서 지하 30m이상을 파고 들어가는 공사의 특성상 지반 침하나 완공후 건물 균열등 또다른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구청으로서는 1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스 사고의 원인 제공자인 대백 상인점의 공사재개를 섣불리 허락 할수 없는 입장이다.
구청측은 사고 이후 대백측에 공사 재개 조건으로 지하 6층으로된 설계를 지하 3층으로 바꿀 것과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공법의 도입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대백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 방법을 단순히 흙을 파내는 재래식 공법에서 지하와 지상구조물을 같이 올리는 탑다운 방식으로 전환했을뿐 아니라 이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는삼성과 같이 공사를 하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다"며 공사 재개 입장을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대백측이 공사재개 관련 서류를 제출해오면 안전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방침"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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