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증권 동양투신합병 반대

동양투자신탁이 삼성그룹에 사실상 인수된 것과 관련 지역경제계에서는 동양투신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설립취지를 살려 대구에 본사를 둔 지역금융기관으로 계속 남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다음달 9일 임시주총을 열어 상호를 삼성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투신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24일 지역경제계에서는 삼성증권이 동양투신을 흡수합병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양투신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는 삼성증권과 우리 회사를 합병하겠다는 의사로밖에 볼수 없지 않으냐"며 삼성의 공식적 해명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만일 삼성이 동양투신을 삼성증권에 흡수합병시킬 경우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동양투신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공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설립한 회사인만큼 누가 경영권을 인수하든간 본사를 대구에 둔 금융기관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삼성금융소그룹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투신영업 전략강화 차원에서 그룹과의 협의없이상호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서 오해가 빚어진것"이라며 "동양투신의 본사를 대구에 계속 둔다는게 그룹 방침"이라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투신증권사로 상호를 바꾸지 않도록 삼성증권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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