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은 군살빼기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지원 요청을 계기로 금융기관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대대적인 군살빼기작업에 나섰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내년 예산의 감축 또는 동결, 인원 감축, 지점 폐쇄 등을 통한 비용절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군살빼기 작업은 회생을 위한 자구 노력인 동시에 금융기관간 M&A가 현실로 닥쳤을 때 합병이나 인수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의 경우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줄이거나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 아래 막바지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02년까지 총 1천8백명을 감원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10월말까지 3백10명을 감원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50명을 추가 감원하고, 내년과 99년에도 각각3백60명씩 줄일 방침이다.서울은행의 경우 내년도 예산을 감축하는 등 오는 99년까지 모두 1조원을 절감키로 방침을 정한가운데 올해 7백50명을 감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7백50명을 줄이기로 했다.

한일은행도 내년 예산을 동결키로 방침을 정하는 한편 인원감축을 통해 전체 예산의 75%%에 달하는 인건비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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