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력보다 친인척 후과 무임승차 연예인 는다

"어렵게 인기정상에 오른 누구누구가 알고보니 모 유명인의 아들이더라"

방송가에서 자주 입담에 올랐던 이런 식의 '미담'도 요즘에는 한물간 느낌이다.유명인의 후광을 업고 인기에 무임승차하려는 연예인들이 부쩍 늘었다. '실력'보다는 오히려 '메니지먼트'로 승부를 걸고, 팬들의 시선을 빨리 붙잡지 못하면 '하루살이 연예인'으로 전락해버리는 상황에서 '유명인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은 무엇보다 큰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댄스그룹 '듀스'의 전 멤버였던 고 김성재의 친동생 김성욱이 최근 가수로 데뷔했다. 무대에서 열심히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마치 김성재의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닮은꼴 음악'을 구사한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곡 '너와 함께'는 역시 '듀스'에서 활동했던 이현도가 만들어준 노래. 친형 김성재가 솔로로 데뷔하면서 불렀던 '말하자면'과 같은 펑키 힙합음악이다. 노래 뿐만 아니라 머리 모양, 춤까지도 형의 것을 적극적으로 따라하고 있다.고 김현식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 역시 같은 케이스다. 무명 가수로 빛을 보지 못하던 김장훈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김현식의 추모 음악회 등에 초대되면서부터. 본인의 노래를 가지고 있는 가수이지만 김장훈은 한동안 TV 화면에서 김현식의 노래만 불렀다.한번 '떠보지도' 못하고 잊혀져가는 연예인들이 수두룩하다. '누구누구의 동생' 보다는 '실력있는연예인'들이 아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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