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타락 선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들면서 당원 교육 대회나 친목 모임을 빙자, 주민들에게 공공연하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불법 선거 양상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40분 대구시 서구 비산 5동 ㅎ횟집 식당. 삼삼오오 짝을 이룬 부녀자40여명이 식당측에서 준비한 식사를 끝낸뒤 밀려드는 뒷사람을 의식한듯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하지만 밥값을내는 사람은 없었다.
같은날 오후 2시 서구 비산 4동 ㄱ예식장 인근의 또다른 복어 식당. 이곳에서도 약속이나 한듯부녀자 20여명이 줄줄이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들의 손에는 모두 모정당이 당원 교육용으로 만든홍보 책자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날 오전 "모정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니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주민 제보를 계속해서 받은 본사 취재진은 부녀자들의 회식 모임을 서구 지역 곳곳에서 확인했다.
식당에 함께 있던 모정당원은 취재진에게 "부녀자들의 모임과는 무관하며 점식을 먹기 위해 우연히 식당에 들렀다"고 주장했고, 현장에 출동한 선관위 직원들은 밥값을 내지 않고 식당을 나서는몇사람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다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돌아섰다.
제보를 한 박모씨(43·여·서구 비산4동)는 "최근들어 모임에 참석하라는 전화가 곳곳에서 걸려오는 것을 보면 타락선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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