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전벨트 맵시다

"손님, 안전벨트 매십시오"

택시 운전사 남종만씨(30·흥진운수)는 요즘 입버릇이 하나 생겼다. 손님이 탈 때마다 안전벨트착용을 권하는 것. 남씨의 권유는 강제에 가깝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경찰의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단속 때문.

"승객의 안전이 근본적인 원인이겠지만 저희 기사들로서는 경찰의 단속이 현실적인 이유죠. 옆에탄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기사들에게 가차없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됩니다"대구시내에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범칙금이 부과된 운전자는 24일부터 나흘간 3천3백63명.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벌점이 무거운 교통법규 위반의 '대체용'으로만 알려져왔던 안전벨트 미착용을 교통법규 위반으로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담겨있다.

또 1~2명의 교통경찰관이 단속을 벌이던 예전과 달리 이번 특별 단속기간 중엔 5~6명이 한 조가돼 물샐틈 없는 단속을 펴고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안전벨트 착용은 사고가 났을 때 인명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단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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