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아 너도나도 경제살리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기업들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하고 있어 '해도 너무 한다'는 세찬 비난을 받고있다.자신들이 그동안 모은 정치자금을 경제회생을 위해 기부해도 모자랄판에 또다시 정치자금 모금에나서는 것 자체가 기업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이어가자는 단세포적인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모정당은 최근 후원회를 열면서 수차례에 걸쳐 대구 경북 상위 기업들에게 상당액의 정치자금을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자금담당관계자는 "지난 10월말에도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다시 요구해왔다"며 "윗선에서 전달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업에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실제 모정당은 지역 상당수 기업들에게 법인 및 대표이사 앞으로 별도의 지로용지를 보내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중이다.
정당 차원의 정치자금 모금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 개인 차원의 기부금 모금도 기업들에게는 큰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고위임원은 "기업이 어려워 직원들을 대량 감원해야 하는 시점에서도 정치자금을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우리나라를 망치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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