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경제계 위기감 고조 금융공황 가능성도…

경일종금 등 9개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로 금융권 지각변동이 사실상 시작되면서 금융권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지역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등 지역경제에 위기가 닥치고있다.경일종금사에는 2일 오전부터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수백명씩 몰려들어 예금 인출을 요구했으나 업무 정지로 예금을 찾아가지 못하자 거세게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는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경일종금은 이날부터 셔터문을 내리고 전산망 가동을 중단하는등 업무를 중단했으며, 다른 지역종금사에도 예금 인출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등 금융일대 혼란이 이어졌다.대구, 대동은행과 2, 3개 금융기관도 구조조정 불똥이 종금업계를 시작으로 지역 전금융권으로 이어질것으로 보고 부실자산을 줄이고 정보라인을 총동원하는등 비상경영체제에 접어 들었다.전격적인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이 있자 지역 기업인들은 종금사에 대한 정부의 강제정리가 자칫기업의 자금줄을 죄 부도 도미노로 이어질까 우려하며, 임원들을 거래 종금사에 급파, 만기일이도래한 어음의 상환연장 여부를 타진하는등 노심초사하고있다.

이번에 업무정지된 경일종금의 경우 재정경제원이 관리자를 파견, 이들의 승인 하에 만기도래하는 지역기업 여신을 회수할수 있도록 해, 지역사정에 어두운 관리단이 무분별하게 자금 회수에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있다.

더구나 지역기업들은 경일종금등 업무정지된 9개 종금사 이외에 다른 종금사들과도 적지 않은규모의 여신거래를 갖고있어 종금사들이 자구책마련의 하나로 일제히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견뎌낼 기업이 없다며 우려하고있다.

지역기업의 자금담당 한 임원은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종금사의 여신 회수 자제 등 특단의보완책을 통해 지역금융공황 및 경제파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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