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과소비 풍조는 도를 지나쳐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93년 5.7억달러, 94년 11.7억달러,95년 11.9억달러로 점점 늘어나더니 96년에는 26.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소비수준도 선진국의 3배가 넘는 소비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1.7%% 늘어난데 반해, 우리는 9.4%%로 약 5.5배 이상의 에너지 낭비현상을 보였다.
불경기때 다른 나라의 주부들은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갈까.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부 이영옥지부장은 외국 사례, 외국 주부들의 알뜰 정신을 통해 우리나라도 과소비를 물리치려는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말한다.
일본 주부들의 경우 '마른 수건도 짜낸다'는 특유의 근성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불황기마다 정부 기업 근로자 국민이 모두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배추를 한통씩 통째로 사는 법은 없다. 장을 볼때도 파 몇줄기, 양배추 4분의 1쪽으로 작게 나누어서 구매, 냉장고에서 썩어나가는 농산물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주부들은 1센트라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등에도 전국민이 1달러행진을 벌이지 대기업에서 뭉칫돈을 내놓는데 의존하지는 않는다. 이런 유연성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했다.
영국은 영국병 치유를 위한 대대적 체질개선작업을 통해 불경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처 행정부가들어서면서 영국병에 대한 대수술을 감행했다. 노동조합원만을 고용하는 클로즈드숍(Closed-shop) 제도를 폐지하여 평생직장 개념을 없애고 경쟁력있는 사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로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80년대부터 정부의 규제완화와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불황극복 노력을 계속해왔고,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감량경영과 인수합병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각 경제주체들은 고통 분담과 인내로이를 극복했다. 특히 노동시장 등 사회제도가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기업 차원의 신경영 이념을추구할 수 있었고, 신축적인 임금조정도 가능했다. 또한 경쟁의 과정에 공정하고도 엄정한 게임의규칙을 적용하고 활발한 창업과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기본적인 경제 체질을 강화하였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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