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의 확대, 단기채권 시장의 조기개방 등 금융시장이 대폭 개방됨에 따라 국제적인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시장 교란 및 한계기업의 연쇄부도등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단기채권 시장의 조기개방으로 사실상 채권시장이 전면개방됨으로써 금리차를 노리는 국제 핫머니의 유출입이 빈번해질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IMF측의 통화.재정긴축 요구로 실세금리가 연 18∼20%%를 웃돌경우 환(換)헷지및 자금조달 코스트를 감안하더라도 외국자금은 연 4%% 이상의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IMF의 자금 지원으로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절하 압력이 줄어들 것이 확실시돼 외국자금의 환헷지 코스트가 감소, 이들의 채권투자 메리트는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들 핫머니가 어느 시점에서 우리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고한순간 빠져나가면금융시장의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IMF의 요구를 수용해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한동안은 높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자금조달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계기업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연내 종목당 50%%, 내년중 55%%로 확대됨으로써 재무구조가 양호한 은행 등 일부 우량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경우, 부도 위험은 감소되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넘기게 되는 사태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다이와 증권 이재광(李載珖) 조사부장은 "증시와 채권시장의 추가개방으로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금융시장의 교란과 한계기업의 잇단 부도가 우려되며 금융시장의 체질변화가 가속화돼 머지않아 미국이나 일본의 금융시장과 동시에 움직이는 시장으로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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