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조편성 예상 시나리오

【마르세유〈프랑스〉】한국 축구의 월드컵 1승,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을 달성할 최상의 조는 과연 짜여질 것인가.

아니면 최강팀들이 몰린 '죽음의 조'에 편성돼 강팀들의 '1승 사냥감'이 되고 말 것인가.이러한 의문점들은 5일 새벽 4시께(한국시간) 어떤 식으로든 판명될 테지만 2일 확정된 시드배정및 그룹 배정을 토대로 최상과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영국의 도박사들이 우승확률 1백50:1 이라고 평가한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는 스페인(또는 루마니아)-오스트리아-미국과 함께 편성되는 것.

시드를 배정받은 8개국 가운데 스페인은 한국과 그동안 2차례 맞붙어 1승1무를 기록중이다.한국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때 스페인에 1대3으로 졌지만 94년 미국월드컵때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도박사들이 스페인의 우승확률을 12:1로 평가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이어서 33:1로 평가한 루마니아가 확률상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은 94년2월 초청경기에서 루마니아에 1대2로패했었다.

그렇더라도 시드 배정국 가운데에서는 스페인과 루마니아가 1무승부를 기대할수 있는 팀.15개 유럽팀중 시드배정국을 뺀 9개국 가운데 2그룹에 들어갈 8개팀중 한국에 유리할 팀은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는 유럽팀중 가장 낮은 우승확률 1백:1로 평가받고 있어 그나마 한국이 상대하기 덜 버거우리라는 전망이며 차선의 팀으로는 우승확률 66:1의 스코틀랜드.

한국이 반드시 1승의 제물로 삼아야 할 3그룹에서는 북중미의 미국 및 자메이카와 아프리카의 카메룬 및 튀니지.

아프리카(5)와 북중미(3)를 한 그룹으로 짤 경우 역대 전적상 1승1무를 거둔 카메룬이 유리하지만카메룬은 한국보다 나은 우승확률 1백:1인 반면 한국과 한번도 겨루지 않았던 튀니지는 한국과 우승확률이 똑같다.

또 북중미가 될 경우에는 우승확률 2백:1인 미국이나 자메이카 모두 비슷하지만 미국과는 1승2무1패의 호각세이고 월드컵 본선 첫 진출국인 자메이카와는 대결한 적이 없다.

이와 반대의 경우중 최악은 브라질-잉글랜드-나이지리아와 함께 뛰는 것.

A조 머리에 배정된 브라질과 2그룹중 최강 잉글랜드, 3그룹중 최강인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팀나이지리아가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세계 언론들은 이 조를 '죽음의 조'로 평가할 것이고 이에한국이 속한다면 가장 끔찍한 조편성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껄끄러운 조편성은 독일-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 아르헨티나-벨기에-남아공 등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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