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책임론이 대선의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3당대선후보들은 6일 TV합동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쏟는가 하면 거리유세를 통해 경제위기 책임론을거듭 주장하면서 후보등록이후 두번째 주말득표전을 계속했다.
3당 대선후보들은 특히 7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정치분야에 대한 TV합동토론회가 이번 대선 판세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날 각 당별로 TV토론대책회의를 갖고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와 방어논리를 가다듬는 등 TV토론 준비에 당력을 집중시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이날 오전 한겨레신문이 주최한 통일분야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데이어 이날 낮에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와 남덕우(南悳祐)전부총리 등 경제원로들과 오찬간담회를갖고 경제위기 타개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해 하루빨리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전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한나라당 맹형규(孟亨圭)선대위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인제(李仁濟)후보의 4년간 입대 연기와 두형 덕제씨(58)와 성제씨(56)의 병역미필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후보는 자신과 가족들의 병역의혹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은 극심한 가난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이날부터 거리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TV토론회준비에 전력을다했다. 김후보측은 TV토론회에서 내각제 개헌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내각제는 국민이 결정할일이라는 방어논리로 대처하기로 했다.
또 김대중후보공동선대회의의 김종필(金鍾泌)의장은 이날 오익제씨 편지사건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대선을 앞둔 정치공작 음모"라고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이날 서울 잠실과 신촌등지에서 거리유세에 나서면서 경제위기 책임론과병역 시비를 집중거론하며 수도권공략에 나섰다.
이후보는 또 당사에서 열린 경제의병단 발대식과 전국대학생 홍보단 발대식에도 참석하는 등 내부 전열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잠실역주변 거리유세에서 "나라를 이 지경까지몰고간 데 대해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현정부와 이회창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책임회피에급급하다"며 경제위기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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