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업적자 갈수록 태산

국내 증권업계는 지난 96회계연도에 이어 올해도 거액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5일 증권감독원의 증권사 영업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34개 증권사들은 96회계연도(96년4월1일-97년3월31일)에 총 6천6백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반기(97년4월1일~97년9월30일)중에도 순손실(稅前)규모가 3천4백2억원에 이르러 1년반동안의 적자폭이 1조원에 육박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유가증권매매손실폭이 커진데다 상품으로 갖고있는 주식의 평가손이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96회계연도중 채권매매에서 6천25억원의 순손실을 본 데 이어 97회계연도 들어서도주가하락으로 반기중에 4천4백98억원의 주식매매손실을 기록하는등 전체 증권매매손실규모가 8천5백64억원에 이르렀다.

이와함께 96회계연도중의 상품주식평가손이 1조3천5백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7%%나 늘어난데다 손실반영비율이 전년의 17.6%%에서 28.0%%로 높아져 손익악화를 부추겼다.

증권사들은 올해 반기중에도 1조2백36억원의 상품주식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반기중 적자폭이 가장 컸던 증권사는 산업증권으로 6백43억원에 달했으며 다음은 동서(4백37억원), 한화(4백23억원), 엘지(4백12억원), 고려(3백92억원), 선경(3백51억원), 동방(2백27억원), 대신(2백13억원)등의 순이었다.

반면 흑자를 낸 증권사는 동원을 포함,14개사에 불과했으며 전체 흑자규모도 7백56억원으로 사당평균 54억원밖에 안된다.

증권사별로는 동원이 1백98억원의 흑자를 내 수위를 차지했고 신영은 1백24억원, 신한 71억원, 대유 70억원, 유화 65억원등이다.

반기중 상품주식평가손이 가장 많았던 곳은 동서증권으로 9백78억원이었고 다음은 엘지 8백55억원, 선경 8백46억원, 대우 8백7억원, 현대 7백71억원, 고려 6백95억원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요인가운데 또 하나는 회사채보증 대지급구상채권이 늘어나는데 따라 대손설정액 규모가 커지는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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