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도로 굴착으로 흙(잔토)이 쏟아지기 시작했으나 매립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불법투기 공기차질 등 '잔토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시공사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지하철2호선 도로 굴착 공사로 잔토가 발생하고 있으나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양이 적어 처리장이 따로 없으니 알아서 처리하라며 방관하고 있다는 것. 시공사들은 잔토를 버릴 공공사업장을 찾지 못하자 15t트럭 1대당 1만~2만원씩 부담해 형질변경 농지에버리고 있으며, 일부에선 불법투기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공구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지난 9월부터 발생한 잔토 5천㎥를 도로공사장 등지에 버렸으나 이제 더 버릴 곳이 없는 형편이다. 삼환기업(9공구)도 동서변 택지개발지구에 일부 매립했으나 문화재 발견으로 반입 길이 막히자 25㎞나 떨어진 왜관과 위천쪽을 물색중이다. 풍림산업(14공구)은 6개월째 잔토처리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고 있다.
특히 턴키베이스식 공구는 잔토를 전량 자체 처리토록 해 시공사들이 잔토처리장을 마련한 처리하청업체를 찾느라 어려움이 더 크다.
2개 턴키베이스식 공구의 잔토를 처리할 계획인 명성도시개발(주)은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의 논4만㎡를 물색해 최근 달성군에 형질변경을 신청했으나 지하철 건설본부 명의가 아니라는 이유로거부당해 하청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잔토 편법·불법 투기까지 성행, 4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삼성중공업(3공구) 잔토처리장인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지난달 24일에만 15t 트럭 15대 분량을 갖다 버렸다. 또성서산업단지와 다사읍 매곡리~달천리 간 도로변 등지에는 불법 투기한 잔토가 가득 쌓여 있다.〈崔在王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