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신화가 참담하게 뭉개져버린 올 겨울엔 이상하리만큼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우울하고 답답한 시민들의 심정을 날씨마저 닮아가고 있는 것인가.
6일과 7일 대구·경북지방에는 평균 4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틀만에 12월 평균 강우량인14.1㎜의 3배 가량 내린 셈. 지난 한달동안 대구지방에 내린 비도 11월 평균강우량인 37.3㎜를 3배이상 웃도는 1백36.3㎜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대구의 6월 평균강우량(1백28.6㎜)보다도 높은 것.
대구의 경우 지난 10년간 늦가을인 10월부터 겨울이 끝나는 2월까지 월 강우량이 1백㎜가 넘었던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영수씨(41·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실업과 부도의 공포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먹구름처럼 잔뜩 끼어있다"며 "옛말에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 했는데 하늘도 백성들의 마음을 알고 비를자주 내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대구기상대는 9일 아침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영하의 한파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덧붙였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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