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경제단체 IMF파고 넘기

삼성에 이어 현대그룹이 8일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기업 경제단체들도 사상 초유의 감량경영, 사업축소, 계열사 통폐합, 예산줄이기, 사내 아이디어공모등을 통한 IMF 파고넘기에 나선다.

대구상의는 급박한 경제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번주말까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으며 내년 예산도 3억원을 깎았다.

지역업체들은 임원진 상여금 반납, 자본재 국산화, 에너지비용 10%% 절감, 해외출장자제, 해외사업재검토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구는 오는 11일쯤 (주)청구 청구산업개발 청구주택으로 나뉘어져 있는 주택건설사업을 통합하고임원 25~30%% 감축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 연말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올해보다 늘리기로 했던 내년도 사업물량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우방은 올해말 분양할 예정이던 김해 장유지구 아파트 사업을 연기했으며 최근 이순목회장이 감원대신 임직원 20%% 감봉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업계에서도 갑을이 그룹 생존전략 차원에서 (주)신한견직등 3개사를 1개사로 합병키로 하는등전반적인 시설투자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8일 전임원이 상여금 2백%%를 반납하는등 각종 비용 절감운동을 전개하고 사외이사제와 상근감사제를 확대실시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시설투자비를 올해보다 40%% 적은 3조8천억원으로 책정하는등 내년도 총투자규모를 올해보다30%% 축소한 5조5천억원으로 낮춰 잡고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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