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자 혼용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학자 난정(蘭汀) 남광우(南廣祐)박사가 6일 오전 11시20분 서울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하기에 앞서 고건(高建)국무총리에게 한글과 한자의혼용을 강조하는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박사는 지난 5일 오후 고건총리 앞으로 보낸 이 글에서 "과학적인 한글과 뛰어난 조어기능에축약력·함축성을 지닌 한자의 조화는 국어를 빛내주는 두 날개"라며 "우리나라 고전이나 역사전적이 한자로 되어있고 우리 문화어의 대부분이 한자말인 현실을 무시하고서는 올바른 어문정책을펼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남박사는 또 "우리나라의 어문정책은 일부 한글전용 학자와 교육부 관료들에 의해 한글전용만이애국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되어 우리 젊은이들의 사고를 망가뜨려왔다"며 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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