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측은 북한대표측이 혹시 기조 발언에서부터 엉뚱한 트집을 잡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표정이 역력.
기존의 북한 주장에 대해 만의 하나라도 북한측을 거슬리게 하지 않기위해 기조 발언은 물론 의전 절차 부터 회담 진행방식에 이르기까지 문구 하나에도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당국자는 전언.
따라서 당초 평화체제구축,긴장완화와 신뢰구축,대북경협등이 일부 관련된 연설문을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일반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해 다시손질했다고 설명.
…한국과 미국측은 쌍무회담에서 회담 구성및 운영방법을 세밀하게 논의하고 기본원칙 합의는본회담 시에 이끌어 내며 구체적 제안은 회담진행상황을 봐 가면서 하기로 합의.회담방식에 관한 한미간 합의 사항은 먼저 미국이 환영사를 1~2분 가량한뒤 한국·중국·북한 순서로 기조연설을 한다는 것.
이어 실질문제 토의에 들어가면 역순으로 북한·중국이 연설에서 앞순서를 차지하게 되며 또 미국을 제외한 한국·북한·중국중에서 차기 회담 의장국을 추첨으로 결정할 예정.
…한국과 미국,그리고 중국의 쌍무회담에 앞서 북한이 미국측 수석대표를 먼저 만난 사실이 확인돼 관심.
이에 대해 한국대표단측은 미국이 의장국 자격으로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북한대표를 면담한 인사 자리에 불과한 것으로 중요한 내용은 이야기되지 않았고 회담진행 방식에 대해 서로 협조하자는 선의 모임에 불과했다고 애써 평가 절하.
또 미국측은 북한대표를 만나기전 사전에 한국측에 통보해 양해를 구했다고 강조. …남북한 대표들은 회담 격식에 대해 상당한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어서 주목.회담 시작전 촬영자리까지도 남북한이 서로 자리다툼을 할것으로 예상된다고 외무부 관계자는 밝히기도.
이에 따라 촬영자리는 남북한 대표가 중앙에 서고 좌우에 미국과 중국이 자리잡는 방식이 한미간에 절충됐으나 북한이 이에 따를지 의문.
지난 북경 예비회담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남북한대표가 서는 데 대해 북한이 완강히 거부했다는것.
…한국대표측은 기조 연설문에 남북대화를 새삼스레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이는 지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가 바로 남북대화를 의미하며 이번회담에는 이를 기초로 한국측이 정전체제를 영구적 평화체제로 바꾸려고 모색하기 때문이란 것.
…미국측 대표인 스탠리 로스 동아태차관보와 대표단으로 그를 보좌하는 국장과 과장의 나이가내려갈 수록 많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
대표는 출생연도가 54년생으로 43세에 불과하나 국장은 46년생, 과장은 44년생으로 완전히 나이상으로는 역순인데 이들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 한국대표들이 신기하게 여기기도. …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9일 새벽 2시) 제네바 인터컨티넨탈호텔 살롱 볼테르에서 열린스위스정부초청 4자회담 환영리셉션에서 5분 일찍 나타난 김계관 북한측 수석대표는 한국기자와잠시 만나 회담에 대해 짤막하게 소감을 피력.
그는 회담 전망에 대해 "예상은 나중에 하자.나는 예언자가 아니다"고 설명.주한미군철수문제는 원론적 차원 이 아니냐고 말해 거론할 것을 암시.
남북기본합의서와 관련 "북남토론이 잘 될 것"이라고 강조해 대화는 강대국이 개입안된 남북에 한정된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한편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제네바의 북한대표부 대표 이철이 스위스정부초청 리셉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
…한국대표 이시영대사와 북한대표 김계관이 리셉션 장에서 조우해 여러사람의 관심이 집중.한국 정치상황에 대해 잘알고 있는 듯한 김계관은 "최근 여론조사의결과가 어떠하고 누가 대통령이 될것"이냐며 대선 판도에 대해 궁금증을 피력.
이에 대해 이시영 대사는 선거 26일 전부터 여론 조사 발표가 금지돼 자기도 모르겠다고 답변. …이날 리셉션에서 북한대표 김계관과 스탠리 로스 미국대표가 20분 동안 자리를 함께 하며 담소.
이 자리 부근에서 있었던 한국관계자들은 두 대표가 의례적 이야기를 한 이외에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언.
〈제네바·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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