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콜금리·기업어음(CP)수익률이 사실상 법정 최고한도에서 움직이는 등 금융시장의 혼수상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 1천2백20.40원보다 39.60원 높은1천2백60원으로 시작돼 줄곧 상승세를 보여 오후 4시 17분 이날의 상승제한선인 1천3백42.40원에 도달한 후 장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9일의 매매기준율은 전일대비 1백12.10원 높은 1천3백3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환율이 지난달 20일 변동폭을 상하 10%%로 확대한 이후 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은 확대 당일을 제외하곤 이날이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금융기관의 외화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의 외환수요가 계속되고 일본 엔화의 환율이 달러당 1백30엔대로 오르는 등의 악재와 함께 전체 금융시스템의 마비에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의 유입이 시작됐지만 당장 들어온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외화자금난을 신속하게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시장에서는 콜금리가 전 주말보다 3.72%% 포인트 뛴 연 24.80%%까지 오르면서 사실상 법정 한도에 도달했으며 91일만기의 CP도 법정한도인 유통수익률 26.67%%에서 은행권에서만 소량을 매수했다.
또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지난 82년 1월 이후 최고치인 연 22.95%%까지 치솟은 가운데 이날 발행물량 2천5백90억원중 1천1백억원 가량이 소화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기업에 이은 금융기관의 부도 도미노 우려 속에 주가가 폭락,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0.90포인트 떨어진 4백14.83으로 마감됐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