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움 좇는 사람들 이야기

천편일률적인 헐리우드 영화 말고 좀 색다른 건 없을까. 여름에는 댄스음악, 겨울에는 발라드. 이런 유행과는 상관없이 개성 있는 음악은 없을까. 화가들은 그림을 꼭 저렇게 어렵게 그려야만 하는 걸까.

선거 때가 되면 새 얼굴을 선택하듯,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대안'을 찾는다. 주류문화가 주는 식상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구는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대구MBC '다큐멘타리 수요기획'(연출 이동민)이 10일 방송할 '문화시대-새로운 대안을 꿈꾸며'는 문화의 최전방에 서있는 사람들, 바로 '대안'을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다.카메라가 차례대로 훑어간 문화공간들은 시청자들이 "대구에도 저런 곳이 있었나?"라고 할만한곳들이다. 인기절정의 댄스음악이 아닌 언더그라운드 록음악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모여있는 클럽 '헤비'. 유행으로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재즈가 연주되고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에마뇽'. 독립영화를 만들듯이 독립만화영화를 만들고 있는 '모션 & 픽쳐'. 파업장을 돌며 공연을 하는 '민중가수' 이종일씨. 캔버스를 버리고 교도소 벽과 길가 담장에 '벽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화가 최수환씨…. 모두가 '대안'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다.

취재를 마친 이동민 PD는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고 해서 비주류 문화를 '틀린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시청자들에게 문화를 대하는 편견을 없앨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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