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C선택-97대선 D-9:대구·경북 표밭에서

○…한나라당은 대선의 최대고비인 이번주를 영남지역에서 확실한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으로 특히 표밭인 대구·경북지역 표지키기에 총력.

이에따라 주초부터 김윤환 선거대책위 의장이 대구지역 유세장을 돌며 유세지원에 나선데다 10일부터 경북지역을 순회하는 이회창후보가 대구를 방문, 마지막 바닥표까지 훑으며 지지율을 최대로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있다. 또 파친코사건 수사담당검사였던 홍준표의원이 9·10일 이틀동안 대구에서 개인연설회와 거리유세를 갖는등 한나라당의 득표를 전국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최근 대구시내 곳곳에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대량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한나라당이 대책마련에 골몰.

수성구매호동 등에서는 담벼락에 붉은 매직으로 입에담지 못할 욕설까지 써붙여지고 있다고 당은공개. 이원형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대변인은 "패색이 짙어지자 아직도 부패한 3김정치를 답습하는60~70년대식 행태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9일오전11시 중앙위원회장단에 임명장을 수여. 이자리에서 김윤환 선대위의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무엇보다 기권방지가 중요하다"며 투표하기운동 전개를 당부.강재섭 대구시선대위원장은 "입영기피 수배전력의 이인제후보는 자신의 병역기피사실을 국민에사죄하라"며 '두 얼굴의 사나이'라 몰아세우고 "대구·경북에서 김대중 바로보기 움직임이 일고있다는데 이번기회에 진면목을 알아야한다"며 사상이 불확실하고 건강이 불투명하다고 비난하면서이회창후보만이 대안이라고 강조.

○…무소속 경북도의원들의 무더기 한나라당 입당물결속에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나라당 경북도의원 박흥기씨(57·문경)가 8일 탈당하고 국민신당에 입당, 조직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에서는 박의원이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에 입후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정달(안동을)·김찬우(청송·영덕)·황병태(문경·예천)·김광원(영양·봉화·울진)·박시균(영주)·권오을(안동갑)의원을 비롯,김길홍(안동갑)·우명규위원장(의성)등 한나라당 경북북부지역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등 8명은 9일오후 안동파크호텔에서 대선대책모임을 갖고 정부의 북부개발촉진지구 집중투자와 조기개발, 중앙고속도로의 조기건설등 7가지 대정부촉구안을 채택.

○…경북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박복태) 시·군회장단35명은 8일 구미에서 김윤환(金潤煥)한나라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과 만나 이회창(李會昌)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회장단서명을 전달하고 즉석에서 모금한 6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

회장단은 "오늘의 이 어려운 현실이 정경유착과 부패한 구시대정치에서 비롯됐다며 이난국을 헤쳐나갈 신선하고 유능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후보지지를 선언.

한편 이날 김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5년수권제인 현행헌법은 언젠가는 고쳐야 한다"며 "5년단임제는 이번으로 끝나고 5년후 차기대통령의 임기말쯤 국민의견을 수렴해 어떤 형태로든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헌법개정필요성을 강조해 관심.

김의장은 또 "만약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당선된다면 또다시 '역사바로세우기'가 재현될것 아니냐"고 주장하며 이회창후보의 당선당위성을 역설.

…김대중후보대구경북공동선대위는 8일 오후 2시 3백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체육관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

이날 연설회에서 박태준자민련총재는 "IMF국치를 당한 난국에는 경제를 잘아는 후보를 뽑아야한다"면서 "김후보가 집권하면 내가 경제를 맡을 것이니 나를 보고 투표해 줄 것"을 강조.박철언부총재는 "한나라당에 입당한 대구배신 7적(문희갑, 이의익, 안택수, 박종근, 서훈, 이해봉,백승홍)과 구청장·군수등은 만년 권력해바라기"라고 강하게 비난한후 "줄서기를 자행하는 한나라당과 사이비TK 김윤환의원을 이번 대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공세.

이날 연설회에는 박준규고문, 김복동수석부총재, 최운지, 최재욱, 박준홍전의원, 채영석의원등이 참석.

…김대중후보선대위는 8일 사고지구당으로 방치됐던 대구북구을에 선거연락소(선대위장 박상훈)를 열고 본격 선거운동을 개시. 이날 개소식에는 1백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수부총재,양희강고문, 김형국사무부총장등이 인사말을 했다.

…박태준자민련총재는 8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 죽도시장일대를 돌며 김대중후보지지를호소.

박총재는 경기불황등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나를 믿고 맡겨만 주면 경제회생에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또 박총재측은 "포항지역 지지율은 이미 30%%를 넘어섰고 전국적으로는 대세가 우리쪽으로 기울고있다"고 주장.

…지역출신인 추미애국민회의의원은 8일 오후 동구 강남약국앞에서 잔다르크유세단 발대식을 갖고 대구곳곳에서 거리유세를 전개.

추의원은 이날 발대식에서 "지역감정이란 악령으로부터 대구를 구하는 잔다르크가 되겠다는 심정으로 유세단을 구성했다"면서 "'우리가 남이가'라면서 믿어달라는 사람들때문에 지금 나라가 이지경이 됐다"고 한나라당 정치인들을 맹비난.

서울에서 10여명의 운동원을 지원받은 잔다르크유세단은 새벽부터 하루 15차례내의 거리유세를벌이는 강행군을 계속할 계획이며 조만간에 정대철전의원, 김민석, 한영애의원등이 지원유세에 참석할 것이라고.

…국민신당 대구시 선거대책본부는 8일 대구에 온 이인제후보가 동화사 무공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무공스님이 현수막값으로라도 써달라며 금일봉을 이후보에게 전했다며 고무. 이어 대봉동 사회복지법인 장애인 시설인 성보재활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후보는 장애인들과의 만남에서 "21세기건강하고 깨끗한 사회는 장애발생과 장애인 문제를 사회의 책임으로 인정하고 소외계층인 장애인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국민신당 이동일대변인은 박찬종한나라당고문의 국민신당입당과 관련, 8일 논평을 내고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한 저변의 민심을 대변한 것이며 박전고문의 입당은 대선승기의 분수령을이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신당 경북 상주지구당은 9일 시민문화회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이상운씨를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이인제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남구, 서갑, 달서갑등도 대구 알리앙스웨딩홀에서 합동창당대회를 갖고 양동석, 서병환, 임갑수씨등을 각각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승리 21' 권영길후보 대구경북선대본부는 9일 오후 7시 크라운 호텔에서 배석범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길후보의 방송연설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회행사를 개최한다. 또이에앞서 고속터미널에서 경제파탄 책임자 처벌촉구, 재벌총수 즉각퇴진등을 내용으로 거리유세를펼쳤다.

…신정일통일한국당후보는 8일 낮 12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유세를 갖고 "차기 대통령은 초당적 입장에서 거국적 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깨끗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신후보는 또 "집권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한얼정신을 보급하며 5년전부터 준비해온 이라크프로젝트를 포함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 실업자를 구제할 것"이라고 강조.

〈대선특별취재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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