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안면신경마비증

일반적으로 구안와사라고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한쪽면이 마비, 반대쪽 얼굴부위가 위로 올라가는 기묘한 모습을 갖게 되는 병이다.

환자의 대다수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뚜렷한 선행질환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고 다음이 당뇨, 임신중·후가 많다. 그외 심장질환,극심한 피로,스트레스,간질환자들에게 발생확률이 높다.

안면신경마비는 외부온도가 떨어지는 12월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원인은 추위로 체내 저항력이 떨어진데다 바이러스 침입이 쉽기 때문. 증세는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이상으로 분류되는데 말초신경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개는 안면근육검사와 CT촬영으로진단한다.

말초신경손상의 경우 이마, 눈, 입이 다 돌아가는 안면마비는 원인불명인 경우가 많다. 즉, 차를타고가다 창문을 열고 잠이 든 후 얼굴이 돌아가거나 여름철 나무베개를 이용, 잠을 청하다가 얼굴 한쪽이 돌아갈 수도 있다.

또 신경에 종양이 생기거나 당뇨나 알코올중독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돼 안면마비가 올 수 있다. 이밖에 만성중이염 등이 원인이 된다.

중추신경손상의 경우 뇌졸중, 뇌손상, 뇌종양 등 중추신경조직을 파괴하는 질병은 대개 팔 다리가마비되나 눈 입이 돌아가기도 한다. 이때 이마는 정상이 된다.

안면신경마비증은 보통 발병전 귀뒤나 머리반쪽 혹은 등줄기가 당기고 아프거나 눈에 통증을 느낀다.

이 병은 미용상으로도 흉칙해 사회생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눈 부위가 손상되면 눈을 감지 못해 결막염이 일어나거나 입 부위가 마비되면 침을 흘리며 밥을먹게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치료는 마비초기에 오행침 레이저요법(혈류순환 증대로 마비치료)으로 초기 편두통과 이후통(耳後痛)을 제어하는데 초점을 둔다. 어느정도 회복된후 전기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하고 체질에 따라 봉독, 우황, 사향 등을 처방한다.

약물치료는 체질에 따라 각기 달리 처방한다.

임신부의 경우 안면마비는 발병률이 3배정도 높아 주의를 요하며 주로 수면부족, 장기간 감기, 과로, 당뇨를 갖고 있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이는 한방학적으로 정기부족 즉 체내 저항력약화를 의미하며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특히 50~60대 이후 노인층에서 다발한다.예방책은 겨울철 찬공기 노출을 피하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평상시 많이 걸어기의 순환을 도와야 한다.

보통 1개월안에 치료가 되나 심각한 손상시(발병후 귀뒤 통증이 심하거나 편두통으로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후유증을 남기며 치료시기를 놓쳐 방치할 경우 음식을 먹거나 말할때 눈과 입주변이함께 움직여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재발은 잘 안되나 특별한 경우 3번까지 발병할 수 있다.

최 규 동〈경산대 부속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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